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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늘어나는 흡연율…올해 담뱃세 3조 더 걷힐 듯

입력 2015-07-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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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담뱃값이 오르면서 금연 결심하셨던 분들 생각만큼 쉽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한동안 줄었던 흡연율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요. 담뱃세도 지난해보다 3조원가량 더 걷힐 것으로 보입니다. 담뱃값을 올릴 때 세수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던 정부의 설명과는 사뭇 다른 결과입니다.

보도에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담뱃값이 오른 직후인 올해 1월 담배 소비량은 34억 개비였습니다.

그런데 2월 36억 개비, 3월 들어 49억 개비로 회복되더니, 4월부터는 꾸준히 50억 개비 이상이 팔리고 있습니다.

오른 담뱃값이 부담돼, 금연했던 사람의 상당수가 속속 담배를 다시 피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서강준/부산 사직동 : (금연은) 일시적인 현상이었고요. 제 주변에도 끊는다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끊은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이렇다 보니 담배 관련 세금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판매가 급감했던 1월만 해도 담뱃세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0억 원 느는 데 그쳤지만, 4월부터는 꾸준히 매월 3천억원가량 더 걷히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 상반기 담뱃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2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유지된다면, 올해 담뱃세는 9조 6천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지난해보다 3조 원가량 늘어나는 겁니다. 담배소비량이 34%가량 줄 거라던 정부 기대와 달리 감소폭은 28%에 그쳤고, 그나마 빠른 속도로 회복 중입니다.

지난해 담뱃값 인상을 결정하면서 세수 확보 목적이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서라던 정부의 설명이 머쓱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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