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피해가 컸던 경기 안산단원 갑·을 선거구에서 4·13총선 여·야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조용히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안산단원갑 고영인(52) 후보와 안산단원을 손창완(60)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31일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같은 당 안산지역 시·도의원, 선거캠프 관계자 등 10여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이들은 방명록에 "세월호 가족들과 동행하며 희망 안전도시를 만들겠다" 는 등의 글귀를 적고 영정사진이 놓인 재단에 분향하고 헌화했다.
고 후보는 이어 신길동 일성신약삼거리로 이동해 유세차 위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파란색 선거운동 자켓을 입은 고 후보는 손가락 2개로 '기호 2번'을 만들어 차량 운전자들을 향해 흔들었고,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올 때만 잠시 마이크를 잡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선거티셔츠를 입은 운동원 7명은 고 후보 옆에서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이며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안산단원갑 김명연(52) 후보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신길동 샛뿔삼거리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출근인사를 했다.
빨간색 선거자켓을 입은 김 후보는 출근차량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운전자들에게 인사했다.
김 후보는 "선거 첫 날이지만 아침인사여서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며 "시민들의 마음을 울리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산단원갑 김기완(50) 후보도 오전 7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고 후보의 맞은편에서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안산단원을 박순자(57·여) 후보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초지동 초지사거리에서 마이크 없이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30분정도 인사를 한 박 후보는 중앙역과 고잔역으로 이동해 출근인사를 이어갔다.
국민의당 안산단원을 부좌현(59) 후보도 오전 6시30분부터 초지동 공단입구삼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유세를 진행했다.
녹색 선거티셔츠를 입은 선거운동원들도 부 후보 옆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손창완 후보는 "안산단원을은 세월호 피해지역이기 때문에 선거 로고송을 크게 틀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아픔을 나누고 지역공동체 회복, 경제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