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윤회 문건'과 관련한 또 다른 쟁점은 '이 문건을 누가 외부로 유출했는가?'입니다. 청와대는 문서의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을 지목하고 있는데요, 제3자의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의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다량의 문건이 유출된 사실을 4월에 처음 알았습니다.
당시 대대적인 조사도 벌였습니다.
처음 유출 대상자로 지목된 인물은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
경찰 복귀 전 관련 문서를 라면박스 2개에 담아서 나갔다는 겁니다.
일선 경찰서 과장으로 좌천되면서 인사조치에 불만을 품고 벌인 일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박 경정은 극구 부인했고 증거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3자의 유출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누군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박 경정 책상 서랍 열쇠를 확보해 문건을 복사해 갔다는 겁니다.
민정수석실도 5월 말 새로운 유출 의혹 대상자를 보고받았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문서 유출 사실을 지난 5월 말쯤 민정수석실에 보고했으나 청와대가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보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경로를 모른 채 청와대 내부 문건이 시중에 돌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문건의 진위논란과 함께 유출 경로도 의문에 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