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주 월요일에 이어 8일만에 또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어제(29일) 오후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했습니다. 그간 보통 발사체를 동해 바다로 발사했었는데 이번에는 내륙으로 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남한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과시용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 오후 5시 40분 원산 일대에서 동북방 내륙 지역을 향해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발사체가 함흥시를 거쳐 양강도 풍서읍 인근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비행 거리는 200여km.
군 당국은 발사체의 기종을 분석 중인데, 비행 거리로 미뤄 300mm 신형 방사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21일 동해로 300㎜ 방사포 5발을 발사한 지 8일 만입니다.
주목할 것은 북한 내륙을 목표로 발사했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최고사령부 중대성명 발표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 기관을 1차 타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발사는 원산에서 동북 방향으로 향했지만, 같은 장소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보면 청와대는 물론 평택 미군 기지와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 사정거리에 들어옵니다.
북한이 남측 주요 기관에 대한 무력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위협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또 신형 방사포에 대한 타격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해상은 타격 오차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데 반해 육상은 정밀도 판단이 쉽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