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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들인 '교통정보시스템'…차 막히는데 '원활'?

입력 2015-06-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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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정보를 제공해주는 도시교통정보시스템, 경찰청이 2500억이 넘는 돈을 들여서 만들어놨는데요. 민간 네비게이션에 밀려 사람들이 잘 쓰지 않을 뿐더러, 제공되는 정보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시간으로 도로별 교통 상황을 전송해주는 도시교통정보시스템 '유티스'

경찰청이 2500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26개 도시의 교통정보를 구축해놨습니다.

하지만 현재 보급된 유티스용 차량 단말기는 7만여 대에 불과합니다.

유티스가 운전자들에게 외면당하는 사이 민간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이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지금 제 뒤편으로 보이는 택시에 유티스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고 합니다.

그럼 제가 이 택시를 직접 타서 단말기에서 나오는 정보와 실제 교통 상황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평소 교통체증이 심하기로 유명한 한남대교 북단, 차량이 가득 들어차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는데 유티스에는 교통 흐름이 원활하다고 표시됩니다.

경기 하남시의 천현사거리는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데도 교통체증이 극심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유병호 IT감사단장/감사원 : 환경이 바뀌고 기술 트렌드가 바뀌었으면 시스템을 다시 검토해보고 올바른 방법을 찾아가야 하는데, 원래 투자 계획대로 계속 추진하고, 계속 예산 배정받고 이러다 보니 문제 초래됐습니다.]

감사원은 내비게이션 사업 비용 등 유티스에 1500억 원의 예산이 낭비됐다고 결론내리고, 사업 중단과 함께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경찰청에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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