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9일)에 이어 어제, 세 번째로 검찰에 소환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15시간의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관련된 포스코 협력업체에 특혜를 준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는데요, 압수수색한 티엠테크와 이앤씨 외에 다른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의 협력업체 특혜성 발주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 15시간 동안의 조사를 마친 뒤 새벽 1시쯤 청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정준양/전 포스코그룹 회장 : 밤늦게 수고가 많습니다. 오늘도 역시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정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세 번째, 어제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한 지 9시간 만입니다.
검찰은 정 전회장을 상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 실소유주인것으로 알려진 티엠테크를 통해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협력업체 티엠테크와 이앤씨를 압수수색해, 포스코와의 뒷거래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바 있습니다.
기존 업체의 일감을 떼어주는 방식으로 성장한 포스코 협력업체들을 면밀히 살펴온 검찰은 티엠테크외에도 외주업체 2~3곳을 추가로 수사선상에 올린 상태입니다.
검찰은 정 전회장이 이를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보고, 추가 소환조사를 실시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