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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김종인 합의추대 가능성, 배제하지 말아야"

입력 2016-04-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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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김종인 합의추대 가능성, 배제하지 말아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당선자는 2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당대표 합의 추대 문제와 관련, "배제하지는 말고 어떤 방법이 좋은지 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배제하지는 말되,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의 견해가 묵살돼선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당선자는 "문제는 우리 당헌상 전당대회가 열리게 돼 있고, (당대표 선거) 도전자가 있는 한 그걸 도전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며 "헌법이나 큰 규칙은 우리가 지키고 싶다고, 혹은 지키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년에는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나누어야 한다. 어떤 방법이 좋은지에 대해 토론을 진지하게 해보자는 입장"이라며 "결론을 쉽게 내지 말자"고 합의추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당선자는 그러면서 "김 대표가 당에 와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총선 결과가 잘 나왔다는 것은 모두 다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강경파에게 좌우되는 국회 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힌 데 대해 "온건한 사람들은 자기 주장의 일부도 끝까지 주장하지 않는데, 강경파들은 끝까지 자기 입장만 고집하는데 그러면 강경파의 견해로 결론이 난다"며 "그렇게 되면 여야가 타협하거나 조정할 여지가 없는데, 정말 팽팽하면, 필요하다면 표결을 해서라도 당론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친노패권주의와 연결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친노 패권이 모든 악의 근원이 됐다고 이야기해서는 안된다"며 "'노무현'이라는 특권과, 강렬한 반대자의 이미지가 우리 야당을 끌고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것은 친노가 만들었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국회의원이라면 자기 이름으로 책임을 지고 발언을 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계파적인 시각을 같이하면서, 숨어서 견해를 말하고 합리화하는 일은 끝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 "당선자 대회에서도 저와 같은 견해, '당이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나왔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모두 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며 "저는 대구에 올인하는 바람에 2년동안 중앙당을 출입하지 못해 당 사정을 모르니, 당 사정을 파악하고 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대구 시민들이 저를 보는 것은 아직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반대만 하는 야당이 아니라 지방도시를 살리기 위해 여야가 힘을 합하거나 일을 하는 야당이라는 실적이 담겨야 한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무소속 유승민 의원 등 대구의 인사들과도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대표가 기업 구조조정 문제를 화두로 꺼내든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인 이상 구조조정이라는 현실을 외면할 수만은 없다"며 "거기에서 피해를 당할 구조조정 대상자, 노동자들, 그 가족에 대한 부분을 사회적으로 함께 책임을 지자는 고민을 다루신 게 아닌가 싶다"고 동조했다.

야당 내부에서 구조조정으로 인해 노동자에게 책임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그렇다고 지금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은 채 (부실기업을) 방치한다고 해서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며 "김 대표는 이런 문제에 대해 '우리도 성숙하게 고민과 답변을 내고 필요하다면 여야가 언제든 대화하자'는 취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당의 강봉균 선대위원장이나 우리 김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서 시각이 일치하는 것 같다"며 "이 이야기가 고통스럽지만 본격화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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