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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조사 뒤 자택서 휴식…'법적 대응 논리' 주력하는 듯

입력 2018-03-15 21:25 수정 2018-03-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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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새벽에 검찰청사를 나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 논현동 자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집 앞을 잠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나가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이 돌아온 것이 오늘 새벽이죠. 어제처럼 조용해 보이긴 합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보시는 것처럼 조용하고 한산합니다.

밤새 자리를 지켰던 경찰과 또 경호 인력들은 오늘 오전에 이른 시간에 철수를 했고요.

자택 쪽도 소환 전날과 마찬가지로 창마다 블라인드가 쳐져 있고 대부분 불도 꺼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내내 집 안에서 쉬면서 수면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이재오 의원 등 일부 측근들이 오후에 이 전 대통령을 찾으려고 했지만 방문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방금 보여드린 집의 모습이 실시간입니까, 아니면 아까 찍은 것입니까?

[기자]

이것은 조금 전에 찍은 것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지붕 위에는 태양열 집광판도 지금 설치되어 있는 그런 모습인데 그 자택이 맞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검찰청에서 나오면서는 변호인단에게 "수고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논현동 자택으로 들어가면서는 어땠습니까?

[기자]

이 전 대통령은 자택에 오전 6시 33분쯤 도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차를 타고 바로 들어갔기 때문에, 별도의 반응을 살피거나 따로 얘기를 들을 기회는 없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집 주변에는 지지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측근들이 새벽부터 자택에서 미리 기다렸다고 하는데, 참모들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지요?

[기자]

자정쯤 조사가 마무리 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일부 참모들이 이곳 자택으로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맹형규 전 장관을 비롯해서 김효재 전 수석 등 일부 참모 10여 명이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이 전 대통령을 맞았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이들과의 면담자리에서 일단 "검찰에서 자신을 예우를 참 잘 해주더라" 라면서 "잘 갔다 왔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고 측근들이 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어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실 중요한 것은 검찰이 가진 카드를 비로소 확인한 그런 셈이 됐습니다. 변호인단도 이제 본격적으로 그에 따른 법리 대응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기자]

이 전 대통령은 일단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 조사 내용을 일단 복기를 하면서 앞으로의 법적 논리 대응을 짜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구속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를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 전 대통령 측에서 변호 비용에 어려움이 있다, 이게 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변호인단을 오히려 늘린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요.

[기자]

이 전 대통령이 사회에 전 재산을 기부를 했기 때문에 돈이 없다, 때문에 변호인단 구성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그제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대응과정에서 변호인단을 추가로 보강을 하고 또 구성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당분간 이 자택에 머물면서 외부 일정은 최소화하고요, 변호인단도 특히 언론과의 접촉은 조금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이전까지는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서 정무적인 대응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여론전보다는 법리대응에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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