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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실패한 아들, 치매 아버지와 함께 목숨 끊어

입력 2014-03-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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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대 아들이 70대 아버지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업 실패로 인한 빚, 또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가 남겨졌습니다.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9일, 경기도 일산의 한 모텔에서 두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체크아웃 시간이 지나도 퇴실을 하지 않자 모텔주인이 방에 들어갔고,

[모텔직원 : 28일에 왔지. 그래서 29일에 그랬지. 안 나가니까 사장님이 들어가서 보니까. 그 모양돼서 그랬나봐….]

70대 아버지와 40대 아들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목숨을 끊은 상태였습니다.

방 한쪽 구석에서는 타고 남은 연탄재와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사업 실패와 아버지의 치매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한상구/고양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부인의 가출 신고를 받고 가출인 수색 중에 여관 주인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보니까 시체가 발견된 상황이었고. 유서 내용은 남겨진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경찰은 전 씨가 빚을 모두 떠안고 가족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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