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간 어린이집 교사들이 어제(28일)부터, 사흘간의 집단 연차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체 휴원까지는 아니어도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럴때도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수 밖에 없는 부모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큰 아이와 작은 아이들이 한 반에 모여 수업을 합니다.
다른 교실들은 텅 비었습니다.
민간 어린이집의 연차투쟁으로 교사 절반이 나오지 않아 희망하는 부모만 아이를 맡기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맡긴 부모들은 불안합니다.
[배인지/어린이집 학부모 : 다른 아이들은 집에 있는데 엄마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가야 한다. 이렇게 말할 때가 마음이 아프고요.]
[김민선/어린이집 학부모 : 4세~7세가 다 통합해서 같은 교실에 (교육받고)있어요. 솔직히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요.]
정부에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서진원/어린이집 학부모 :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서 진짜 막막하죠. 진짜 정부에 실망스럽고 왜 정부에서 빨리빨리 해결해 주지 않는지…]
어제 연차 투쟁에는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소속 1만 4000여 곳의 어린이집 중 60%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영유아반 보육료 인상과 누리과정 예산의 안정적 책정입니다.
수시로 반복되는 혼란에 학부모와 아이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