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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휴원사태…우려했던 '보육대란' 없었다

입력 2015-10-28 11:03 수정 2015-10-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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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휴원사태…우려했던 '보육대란' 없었다


민간 어린이집의 집단 휴원이 예고된 28일. 당초 우려됐던 '보육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한민련)은 보육료 예산 인상과 보육교사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이날 부터 사흘간 집단 휴원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민련은 앞서 "최근 보육교사들이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1일 8시간 근무원칙의 준수와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연차휴가 동시사용의 단체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연차투쟁으로 전국 민간어린이집 1만4000여 곳 중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 소속 1만여곳이 '일부 휴원'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내년 영아반(만 0세~2세) 보육료 예산 삭감과 누리과정(만 3세~5세) 보육료 예과 관련해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에 반발하며, 보육교사의 월급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집단 휴원이 예고된 이날 오전 현재 서울 지역 어린이집들은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육대란이 우려됐지만 실제로 휴원에 돌입한 어린이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집단 휴원 방식이 어린이집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보육교사들이 연가를 내는 방식이어서 파급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뉴시스가 서울 주요 지역 민간어린이집연합회 등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대부분 어린이집이 휴업과 상관없이 정상 운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한민련의 주장에 동의하는 뜻을 나타냈지만 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단 휴업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중구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모든 것이 잘못됐지만 부모들의 편의를 위해서 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남구와 마포구, 관악구 등에 위치한 대부분의 민간 어린이집들도 휴원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요구사항은 많지만 아이들이 볼모가 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마포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왜 이런 투쟁을 시작했는지는 알아줬으면 한다. 근무 환경이 열악한 어린이집 교사들 현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고 또 정부 역시 우리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휴원을 강행한 일부 어린이집도 있었다. 은평구의 한 어린이집은 하루 전에 학부모들에게 휴원을 통보했다. 당황한 학부모들은 어린이집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민련은 "강제로 휴업을 동참 시킬 수 없다. 연차 투쟁의 목적이 어린이집이 처한 현실을 알리려는 것인 만큼 원생과 부모에게는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라고 방침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한민련과 지속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한편 동시에 불법행위 발견 시 엄중처벌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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