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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상습사기단 무더기 검거…470여 명 당해

입력 2015-07-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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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서 사기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고, 엉터리 물건을 보내는 식인데요, 이런 사기가 조직적으로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유명 중고거래사이트에 고가의 골프채가 저렴한 가격으로 올라왔습니다.

구매자는 직거래를 하고 싶었지만 판매자는 교묘하게 피해갑니다.

[피해자 : 제 위치를 먼저 물어보더라고요. 서울이라고 하니까 경남지역을 얘기하면서 직거래는 힘들게 만든 다음에.]

이후 안전거래 사이트에 등록된 계좌번호로 입금을 요구합니다.

구매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골프채는 오지 않았습니다.

안전거래 사이트도 신분증도 모두 위조된 것이었습니다.

중고거래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것부터 거래 과정 전체가 조직적으로 계획된 사기였던 겁니다.

경찰은 중고거래사이트에서 470여 명을 상대로 사기를 친 일당 25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습니다.

이 조직이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가로챈 금액이 2억 2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구속된 피의자들은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피해금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20%씩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경찰은 사기단과 연관된 180여 개 계좌를 지급정지 처리하고, 중국 내에 머무는 총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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