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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깨고 위안부 문제 협상 '신속 타결'…이유 있었다

입력 2015-12-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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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의문이 발표된 뒤, 아베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다시 한 번 밝혔고, 박 대통령은 새로운 양국 관계를 열자고 답했습니다. 정말 올해 안에 이 문제가 타결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합의가 나왔습니다.

그 배경은 이재승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합의 발표 뒤에 아베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해서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열어가자고 답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외교장관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선, 협상 결과가 양국 모두에게 의미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를 넘기지 않고, 양측이 노력해서 합의를 이뤄내게 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협상이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전격적인 합의에 이른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본 아베 정부는 그동안 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인권 개선 요구를 줄기차게 받아왔습니다.

특히 전쟁이 가능한 평화헌법이나 자위대의 활동반경을 정할 때 미국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이 협상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외교적으로 동북아 문제 해결, 특히 북핵 문제라든지 역내 경제 통합 등을 위해 한미일 관계를 활용할 여지는 커진 셈입니다.

하지만 외교적 성과에 치중한 나머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는 비난 여론이 형성될 경우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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