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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미세먼지 네탓 공방, 반사의 반사의 반사?

입력 2019-03-08 21:27 수정 2019-03-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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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반사의 반사의 반사 >

[앵커]

초등학교 때 "반사" 이거 하던 거 같은데 그 얘기입니까?

[기자]

"무지개 반사" 이런 얘기인데요.

그 최악의 미세먼지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연일 상대방 탓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당에서는 문 대통령의 미세먼지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문 대통 령 대선 당시에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2017년 4월 13일 : 국민들의 하루는 어느새 미세먼지 걱정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환경부 등 정부가 제시한 대책은 미세먼지 오염도를 미리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뿐이었습니다.]

[앵커]

저도 기억이 나는 장면입니다. 워낙에 미세먼지 문제 계속 심각하다 보니까. 그때 정책, 공약 중에서도 인기 있는 것으로 꼽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부의 대응이 상당히 좀 뒷북이다 이러한 비판들이 있고.

또 심지어는 청와대의 비서실장이 이런 보 여주기 행보만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금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걸어서 출근하는 모습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국당에서는 오늘(8일)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받아서 되 돌려줬는데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 이렇게 써놓으셨는데, 저한테도 맨날 이 문자서비스뿐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반사거울을 이렇게 돌려드립니다. 반사거울로 청와대까지 돌려드립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키워드가 반사가 됐던 거였군요. 그런데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 당대표가 된 황교안 대표도 지금 연일 미세먼지 문제로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6일 회의 때는 황교안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미세먼지가 아니라 미세먼지를 문세먼지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상당히 신랄하게 비판을 했는데 그렇게 하자 민주당에서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라고 비판을 하고 반발을 했습니다.

이석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총리를 하던 2016년 시절에 보면 서울시 대기환경 사이트 지도를 한번 봅시다라고 얘기하면서 '온통 빨갛다. 당시 이렇게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이었는 데 어떤 대책을 내놨느냐. 중국에 항의를 했느냐, 집에 있으라고 한 것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했는데 다시 한 번 반사를 한 셈입니다.

[앵커]

반사에 반사가 된 셈이군요. 그나저나 어쨌든 최근의 이 미세먼지들 상당 부분 중국 때문이라는 분석 많이 나오고 이제 정설로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라는 데는 별 이견은 없어 보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참고로 한국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중국에 대해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계속 비판을 하고 있는데 과연 그런지 한번 체크를 해봤습니다.

지금 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중국 측을 만날 때마다 꾸준하게 미세먼지에 대해서 언급을 한 기록들이 있습니다.

첫 정상회담 당시에도 미세먼지 공동 저감 협력을 하자라고 했고.

지난해 말에도 또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 요인도 있다라고 얘기도 했고, 또 앞으로 양국이 스모그와 초미세먼지 등의 국 가적 현안을 공동 대응하자, 이런 식의 계속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이전 정부에서는 어땠느냐, 박근혜 정부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세먼지가 중국의 어떤 원인이 있다라는 식의 언급들을 종종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청와대에서만 언급을 한 거지, 시진핑 주석이나 중국 측을 상대로 직접 대면해서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한 거는 아니라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청와대에서만 중국 책임론을 언급하는 것들이 중국에 대해서 겁박도 아니고 협박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냐, 어떤 지적들도 있는 것입니다.

[앵커]

결국은 미세먼지 문제 국민들이 바 라는 것은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어떤 대책이 나오는 거를 바라는 거지 누구 탓 이다, 이거를 규명하는 것을 바라는 거는 아니겠죠. 앞으로도 더 심각해질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 머리 맞대고 협력할 문제로 보여집니다. 다음 키워드 한번 가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개각 반사효과 >

[앵커]

이번에도 반사군요. 지금 사진에 나오고 있는 모습은 오늘 이제 입각설이 계속 나왔다가 입각하지 않기로 된 우상호 의원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그러다 당에서는 공식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이렇게 나눴는데 우상호 의원이 입각에서 제외된 것은 이해찬 대표의 만류가 있었다. 우 의원 앞으로 차기 총선에서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언급을 내놨습니다.

그러니까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 환영 논평을 내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내정이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사유를 해명하는 논평을 내는 거는 흔치 않다는 분석들도 있습니다.

[앵커]

저도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입각설이 그만큼 많이 모락모락 나왔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요. 이제 그러다 보니까 앞서 청와대에서도 이 요청을 했더니 당에서 필요하다, 그래서 당에서 놔두지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쨌든 당 안팎에서 취재를 해 보니까 표면적인 이런 이유와 달리 좀 납득이 안 된다는 분위기도 분명히 감지가 됩니다.

아까 민주당 입장을 다시 한 번 보시면 대표적으로 우상호 의원은 원내대표를 역임 한 당내 중진 의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에 필요하다라는 논리 구조인데.

그렇게 따지면 오늘 중소기업부 장관에 지명이 된 박영선 의원도 원내대표를 역임한 당의 중진입니다.

이런 논리라고 하면 박영선 의원은 내년 총선 때 당에서 굳이 불필요하니까 장관으로 가라라는 식의 반문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식의 의견들이 있고요.

결국 어쨌든 다만 검증 과정의 어떤 문제라기보다는 뭔가 우 의원이 청와대 코드와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입장들도 있는데 우 의원 측에 직접 확인을 해 봤더니 입각 얘기가 나오던 초기부터 지지자들에 대해서는 좀 반대가 많았답니다.

내년 총선을 한 번 더 하고 그 이후에 큰 일을 도모하라 이랬다고는 하는데 그렇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부분은 그거 아닙니까? 이제 보통 정치인 같은 경우에는 장관을 해서 어떤 국정 경험을 쌓는 것을 굉장히 바랄 텐데. 이번에는 이제 여당 의원이 입각을 하겠다는 것을 당 차원에서 만류를 하고 이제 본인이 받아들인 거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좀 궁금하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데 이런 경우 과거에도 있었습니까?

[기자]

흔치는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여당 의원이 장관이 되는 거는 상당히 선호하는 코스입니다.

누구나 되고 싶어하는 코스니까 흔치 않은데 몇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시민 작가죠, 알릴레오. 노무현 정부 당시에 보건복지부 장관에 입각을 하려고 하냐, 야당이 아니라 여당에서 상당히 반발을 했습니다.

같은 여당에서 이럴 수가 있느냐고 반발을 했는데, 이건 당시 당 지지율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였는데 친노와 비노 사이에 어떤 불협화음, 계파 갈등이었다 얘기가 있고.

또 같은 개각 당시에 정세균 의원도 현직 원내대표를 하다 바로 장관으로 가서 당에서 반발을 한 적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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