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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첫 국내 순시…카슈끄지 후폭풍에 '민심 다독이기'

입력 2018-11-06 16:06

왕실 배후설로 궁지 몰리자 '국왕 권위 다지기' 행보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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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배후설로 궁지 몰리자 '국왕 권위 다지기' 행보 관측

사우디 국왕 첫 국내 순시…카슈끄지 후폭풍에 '민심 다독이기'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2015년 1월 왕위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국내 순시에 나선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의 배후로 사우디 왕실이 의심받는 가운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자 민심을 다독이며 국왕의 권위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82) 사우디 국왕이 6일(현지시간) 일주일 일정으로 국내 순시를 시작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친정부 온라인 뉴스사이트 '사브크'는 이번 순시와 관련해 국왕이 건강, 교육, 사회기반시설 사업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국왕의 구체적인 일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이례적인 살만 국왕의 순시를 놓고 FT는 그가 카슈끄지 사태 이후 자신의 권위를 굳건히 하며 국민 결속을 이루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가 살해된 이후 사우디 왕실이 궁지에 몰리며 민심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들이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왕세자와 가까운 인물로 드러나면서 이 사건의 배후에 왕실이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지만, 왕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한 서방 관리는 "살만 국왕이 아들에게 (사우디의) 변화를 이끄는 일을 맡겼는데 나쁜 실수가 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젊은층과 여성의 환영을 받는 사회·정치 개혁, 원유 생산과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의 변화 노력이 국제사회의 직간접적 제재로 제동이 걸릴까 우려한다는 것이다.

사우디의 한 최고경영자는 "모든 사람이 카슈끄지 살해를 비난하지만 한 비극적 사건이 모든 것을 망치게 할 수 없다"며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 없고 일자리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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