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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는 농업용 저수지…4대강은 곳곳 '녹조 범벅'

입력 2018-08-06 20:32 수정 2018-08-06 20:33

'가뭄 대비'한다던 4대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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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대비'한다던 4대강은…

[앵커]

올 봄 까지만 해도 비가 상당히 많이 왔는데 폭염이 시작된 이후로는 방금 전해드린 영동지역을 제외하고는  비다운 비를 볼 수 없습니다. 이때문에 물이 가득했던 저수지와 강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낙동강 등 4대강 사업이 벌어진 곳들은 당초 비가 오면 그 물을 저장해뒀다가 가뭄 때 쓰는 용도라고 선전했었지만, 우려대로 녹조 때문에 어림도 없는 일이 돼버렸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농업용 저수지가 절반 이상 말랐습니다.

바닥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저수지가 만들어지기 전 주민들이 사용했던 다리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봄까지만 해도 물이 가득 차있던 이곳은 이렇게 지금은 온통 풀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현재 저수율은 23%로 평년의 40% 수준입니다.

올 장마 때도 단 이틀만 비가 내리더니 그 이후에는 비 다운 비가 없었습니다.

불볕더위에 자연 증발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영복/나주호 관리사무소장 : 제한급수의 일종으로서 약 7일 급수 그리고 5일 단수하는 간단 급수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콩이나 고추 등 밭작물은 말라서 죽어갑니다.

작은 웅덩이의 물을 양수기로 퍼올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당장 물이 필요한 벼 이삭이 나오는 시기여서 걱정이 큽니다.

[최종현/농민 : 이파리를 밭에 가서 보시면 빨갛게 타고 있어요. 콩 같은 것은.]

낙동강과 영산강 등 전국의 강은 초록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녹조는 예년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일사량이 급격히 늘고 수온도 오르며 빠르게 진해지고 있습니다.

폭염과 가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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