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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푸빌딩 '수상한 대출'…"이팔성 전 회장 연루" 주장도

입력 2018-03-15 22:28 수정 2018-03-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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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푸빌딩 대출과 관련한 우리은행의 대처에는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리은행에게 수천억 원을 빌려서 화푸빌딩을 계약한 당사자가 돈을 못 갚겠다고 했는데도, 추가로 수백억 원을 더 빌려준 것입니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당시 우리금융지주 회장인 이팔성씨가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 베이징 지점이 중국 동포 민봉진 씨와 2009년 12월 23일 맺은 대출 계약서 입니다.

2억 4000만 위안, 당시 환율로 415억 원이 담보도 없이 개인 신용대출로 빠져 나갑니다.

당시는 이미 민씨 측이 화푸빌딩 매입을 위해 대한생명보험에 빌린 돈 1500억 원을 갚지 못해 지급보증을 섰던 우리은행이 이 빚을 넘겨받은 직후입니다.

추가 대출 한 달 뒤인 2010년 1월 22일, 우리은행은 민씨 측이 국민은행에게 갚지 못한 2300억 원까지 떠안았습니다.

[우리은행 전 관계자 : 상당히 어처구니없게도 그냥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손을 들고 무슨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중간을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애초 민씨와 화푸빌딩 매입에 나섰던 이정배 씨는 우리은행 윗선에서 민씨의 사기행각을 방조했다고 말합니다.

현재 수감 중인 이씨는 자필 편지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수상한 대출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가 대출 한달 전인 2009년 11월30일, 이 회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화푸빌딩 행사에 참석하고 민씨 등과 만찬을 하며 힘을 실어줬다는 것입니다.

실제 민씨에게 대출된 415억 원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은행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대출이었다"며 당시 이 전 회장의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회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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