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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에 교감·교사까지…'1등급 우등생' 조직적 조작

입력 2016-09-07 21:06 수정 2016-09-0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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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의 한 사립여고 교사들이 일부 학생의 성적과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성적 우수학생들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교장이 지시하고 교감과 일부 교사가 가담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사립여고 학년부장인 38살 박모 씨는 지난 2월 말부터 220여 차례에 걸쳐 교육행정시스템, 나이스에 몰래 들어갔습니다.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1학년 때부터 선발해 관리해 온 성적우수 학생 25명의 생활기록부를 수시 전형에 유리하게 고치라는 교장의 지시에 따른 겁니다.

나이스 접속 권한은 담임교사와 해당 과목 교사만 가지고 있는데, 교장이 박씨에게 임의로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관리하던 학생의 성적이 떨어지자 2차례 점수를 조작했다가 다른 교사에게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동아리나 진로활동 등 전체 학생들에게 쓰라고 지원한 사업비 9천만 원도 성적우수 학생들을 위한 과외교습과 심화반 자습비로 사용됐습니다.

[이재현/광주경찰청 지능범죄 수사대장 : 대다수 학생이 균등하게 누려야 할 교육 혜택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는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경찰은 교장과 박씨 등 교사 1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생활기록부 조작이 다른 학교에서도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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