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 롯데마트 10곳 중 8곳 문닫아…사실상 '올 스톱'

입력 2017-03-20 13:37

영업정지 조치 63곳에 시위 우려 자체 임시휴점도 10여곳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영업정지 조치 63곳에 시위 우려 자체 임시휴점도 10여곳

중국 롯데마트 10곳 중 8곳 문닫아…사실상 '올 스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문을 닫은 롯데마트 점포가 63곳으로 늘어났고, 반한 시위 우려에 자진해서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매장도 1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지난주 이후 중국 당국의 보복성 움직임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내 반한 감정은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말 기준으로 소방법 위반 등의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지점수는 63곳으로 늘었다. 전체 중국 매장 99곳 중 60%가량이 문을 닫게된 셈이다. 여기에 반한시위 등을 우려해 자체 임시 휴점에 들어간 곳도 10여곳을 넘어 전체 매장의 80% 정도가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업정지 처분을 면한 각 점포별은 그날 시위·집회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임시 휴점에 들어가고 있다"면서 "매일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10여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같은 상황이 한달여간 지속된다면 롯데마트 전체 중국매장의 영업손실 규모는 800억~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사드 보복 관련 움직임 및 反롯데 감정이 여전한 가운데 롯데월드 등 그룹의 관광 부문 타격도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월 롯데월드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예년 대비 20%이상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 측은 아직까진 롯데월드나 월드타워에는 뚜렷한 사드 관련 피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매출이나 롯데월드 입장객들이 다소 줄긴 했지만 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 관련 우려에 대해서도 "VVIP를 겨냥한 레지던스는 애초에 전체 223세대를 국내 7, 해외 3의 비율로 분양 계획을 세웠으며, 중국인 대상으로는 전체 15% 정도만 분양할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反롯데' 감정이 중국 부자들 사이에도 이어져 중국인을 대상으로 단 한가구도 못 판다하더라도 전체 분양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틸러슨 미 국무, 순방 종착역…왕이 외교부장과 북핵 논의 '사드 배치 원천무효'…경북 성주에 켜진 5000개 촛불 틸러슨 "대북 전략적 인내 끝났다…사드보복 자제 촉구" 사드 여파에…한·중 축구 응원단 사이 '인의 장막' 친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