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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최순실·차은택 연락…번호 변경도 요구받아"

입력 2017-01-31 13:19 수정 2017-01-31 13:27

김성현 미르 사무부총장 진술…"차은택 지시로 차명폰 개설"

"최순실·차은택 요구로 번호 두 차례 변경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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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미르 사무부총장 진술…"차은택 지시로 차명폰 개설"

"최순실·차은택 요구로 번호 두 차례 변경하기도"

김성현 "최순실·차은택 연락…번호 변경도 요구받아"


김성현 "최순실·차은택 연락…번호 변경도 요구받아"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재판에서 김성현(44)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차명폰으로 최씨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진술했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8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사무부총장은 "최씨와 차 전 단장이 전화번호를 바꾸라고 해서 두번 바꾼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차 전 단장이 재단 관련 논의를 할 때 사용할 차명폰을 만들라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김 사무부총장은 "재단 설립 전으로 기억한다"며 "정확한 이유를 설명한 적은 없었는데 기억으론 보안상 문제로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최씨 말대로 문화융성 등 좋은 의미로 재단 설립을 하는 것이라면 차명폰을 만들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검찰 질문에는 "당시 분위기상 만든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김 사무부총장은 지인 명의로 개설한 이 차명폰만으로 최씨, 차 전 단장과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김 사무부총장은 "차명폰으로 최씨, 차 전 단장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면서 "초반에 최씨와 통화할때는 '차한테 나한테 연락 좀 하라그래'라는 전화를 자주 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이 "미르재단 사무실 임대상황 등을 전화로 보고했는지" 묻자, 김 사무부총장은 "재단 설립 초반에 행정적인 면을 진행할 땐 최씨와 연락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었다"며 "주로 차 전 단장에게 말했고 최씨에게 보고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최씨와 차 전 단장은 김 사무부총장에게 전화번호 변경을 요구했다. 김 사무부총장은 "전화번호를 두번 바꿨는데 처음엔 차 전 단장이, 그 이후엔 최씨가 바꿨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당시 최씨와 차 전 단장도 함께 전화번호를 변경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김 사무부총장은 2015년 차 전 단장이 중요한 사람을 소개시켜준다며 최씨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 전 단장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며 최씨를 소개했다"며 "차 전 단장이 자신을 밀어주는 힘있는 사람을 소개해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자리에 나갔다"고 말했다.

이후 최씨가 소유한 카페 테스타로사에서 최씨는 문화재단 설립을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김 사무부총장은 "그 자리에서 재단 명칭 및 사업목적 등의 얘기가 오갔다"며 "차 전 단장에게 듣고 찾아온 사무실 후보지를 최씨에게 보고했다. 부동산 계약 직전 최씨와 차 전 단장이 재단 건물을 보고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2015년 10월21일 작성된 안 전 수석의 수첩 내용을 제시하며 "최씨에게 지시받거나 들은 내용과 일치하는지" 캐묻자, 김 사무부총장은 "인지하고 있던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최씨에게 들었는지 차 전 단장에게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둘 중 한명이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첩에는 '문화재단법인, 미르재단 용의 순수어, 김형수 이사장, 사무총장 이성한, 사무실은 강남'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검찰이 또 "최씨에게 지시를 받은 것인지, 차 전 단장에게 지시를 받은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하자, 김 사무부총장은 "준비하는 시간이나 회의가 굉장히 다급하게 진행돼 기억이 잘 안난다"면서도 "최씨나 차 전 단장이 말한 것들이 분리돼서 느껴지진 않았다. 같은 사람들이 지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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