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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대 대신 '양손 휴대전화'…공포에 떤 승객들

입력 2018-03-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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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사고 중에서도 대형버스가 낀 사고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고는 하지요. 그런데 고속으로 달리는 버스를 모는 운전자가 양손으로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그럼 운전은 무엇으로 했을까요.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 안입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탄 한 승객은 1시간 내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무슨 일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운전석에 앉은 기사가 양손으로 휴대전화를 조작합니다.

한참 버스가 달리고 있지만 운전대는 아예 잡지 않고 있습니다.

손목으로 운전대를 조작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운전석이 심하게 들썩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달리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인천에서 경기도 하남으로 가는 버스 안 모습입니다.

버스 기사 근처에 앉았던 한 승객은 이 모습을 보고도 항의조차 못했습니다.

[김여수/승객 (청각 장애인) : 운전을 위험하게 하셔서… 보니까 휴대전화를 쓰시더라고요. 말도 못하고 몸짓으로 알리고 싶었지만, 더 위험해질까 봐 못했어요.]

버스 회사는 "기사가 교통 상황을 동료들에게 통화로 알리려고 한 행동이고, 10분 여 동안만 지속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버스 회사 관계자 : 동료한테 차가 막히니까 우회하라고…크게 잘못된 겁니다. 징계감이고요]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8%가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 등 안전운전 위반이 원인이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음주운전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낸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보면 무의식 중에 몰입하게 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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