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재오 "자기들끼리 하라고 하든지..."

입력 2012-06-13 19:53

"다른 것은 다 바꾸면서 경선룰은 왜 못 바꾸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다른 것은 다 바꾸면서 경선룰은 왜 못 바꾸나"

대권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3일 당 지도부가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주자들의 반대에도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4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을 받기로 한 데 대해 "자기들끼리 하라고 하든지..."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경선관리위 출범에 대한 입장을 물은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우여 대표가 전날 황영철 대표 비서실장 기자간담회 형식을 빌려 `경선 룰 논의기구' 협의를 위한 회동을 요청한 데 대해 "남북회담 하듯이 비서실장을 통해 신문에 발표하는 것은 오만한 발상'이라면서 "언론에만 흘리고, 이것은 제안이 아니다. 지금까지 전화 한 통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치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상대방의 부아만 돋구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그렇게 농락당하고 있을 군번인가. 생각할수록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또 "당 대표가 특정 대리인 역할을 하면서 갈수록 주자들을 무시하고 그러는데 큰일 날 사람"이라면서 "계속 대리인 역할을 하려면 경선기간만이라도 대표직을 관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후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이 주최한 `미니 톡톡 콘서트'에 출연, "당명은 물론 로고 색깔까지 한나라당의 모든 그림자를 지우면서 왜 경선 룰은 바꿀 수 없다고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오찬간담회에서도 "다른 것은 다 바꾸면서 경선 룰은 왜 못 바꾸느냐"면서 "불리한 것은 다 바꾸고 유리한 것은 그대로 두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강자가 약자의 편을 들어야지, 약자가 강자의 눈치를 보고 따라가기 시작하면 그게 바로 독재정치, 불통정치"라면서 "넉넉한 사람이 꼴찌가 주장하는 경선 룰을 놓고 전문가들과 객관적으로 토론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룰을 만들어 나가는 게 강자의 정치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탈당 또는 분당,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탈당도 해 본 사람이 하지 저는 탈당을 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날 토크쇼에서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평소 애창곡인 설운도의 `누이'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검찰의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결과에 대해 "정권 말기에는 검찰이 일부러 앞장서 정권의 편을 들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국민감정이 검찰 수사결과를 믿지 못하고 여야가 합의하면 특검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새누리 경선룰 논의기구 이견…절충난항 예고 김재원 "어떤 분은 실제 경선참여 의사 없다" 황우여, 경선 규칙 논의기구 구성…비박계에 회동 요청 대선 첫 관문 경선전 "룰부터 바꾸자"…사활 건 싸움 "때가 왔다" 줄잇는 출사표…대선 검객들, 결투 시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