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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수주전' 과열…강남 부동산 시장 다시 '들썩'

입력 2017-09-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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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도높은 8·2 부동산대책에도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은 다시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건설사 간의 도넘은 재건축 수주전이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태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의 반포주공 1단지는 조합원 포섭에 나선 두 건설사 직원들로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건설사들은 호텔급 수영장과 구름다리 설치 등 선심경쟁 끝에 이사비 7000만 원 지급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이곳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하루 앞두고 분위기가 과열되자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이렇게 자체 감시단까지 만들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과도한 이사비 지급에 제동을 걸며 강남 재건축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효과는 별로 없는 듯합니다.

건설사들은 상가 커피숍을 전세 내 조합원을 모아 단체 투표를 독려합니다.

[아파트 주민 : (담당 조합원이) 10명 넘는 것 같아요. 직원 1명당. (투표장에) 데려갔다가 데려오고, 관리하는 거죠.]

아파트값도 다시 들썩이는 조짐입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 : 관심이 많아요. 문의가 많이 와요. 물건은 없어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신규분양 물량은 8.2 대책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25%, 서울의 경우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그러나 서울 재건축은 강남권 사업추진 단지가 늘면서 8.2 대책 이후 4주 연속 떨어졌던 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강남 재건축발 과열이 재연되면 안정을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도 흔들릴 수 있는만큼 철저한 현장 단속과 법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영상취재 : 이주원,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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