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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 대통령, 상식으로 돌아오라" 호소

입력 2015-1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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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 대통령, 상식으로 돌아오라" 호소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상식으로의 귀환'을 요구하는 호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길은 역사국정교과서를 즉각중단하고 야당과 대화하는 길 밖에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제발 상식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통일준비위원회에서 남긴 "(뚜렷한 역사관이 없으면 통일이 돼도)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게 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도대체 상식적이지 않다"고 혀를 찼다.

그는 "실패한 북한의 공산주의나 주체사상에 우리가 지배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때에 '제발 경제와 민생에 전념해달라'는 국민과 우리당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한 채 역사전쟁을 말하면서 교과서 문제로 나라를 두쪽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우리나라 국사학자의 90%가 좌파고, 역사교과서의 99.9%가 좌편향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 서있느냐"며 "대한민국 10%, 0.1%에 해당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야말로 극단적인 편향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이 대한민국 50%의 위치에 서주기를 바란다"며 "상식의 눈으로 역사를 보고 역사교육을 생각해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왜 국정교과서에 집착하는지 속마음이 드러났다"며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우려스러운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국정교과서를 집필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집필진 비공개 방침과 관련, "집필자들은 복면을 써서는 안된다"며 "국사교과서 집필작업은 '복면가왕'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국편의 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방침을 최근 유행하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빗대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필요 시에 (집필진의) 신변을 보호하겠다는 등 집필진에 대한 있지도 않은 공격세례를 만들어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복면가왕은 일체의 편견을 버리고 노래 실력만을 가리기 위해 복면을 쓴다"며 "역사교과서 집필자들은 국민을 속이기 위한 복면을 쓰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자로서의 양심이 있다면 반대의견과 논쟁하고 승복시켜야 한다. 복면속으로 숨어서 학계를 속이고 학생 국민 속여서는 안된다"며 "역사교과서 집필진 구성을 반드시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역사세탁을 시도하는 박근혜 정권을 보면서 두려움을 느낀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심지어 여당대표까지 앞장서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취임한 캐나다 총리는 새 내각 구성에 동등한 성비 중요하게 고려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2015년이잖아요' 라고 간결하게 답했다"며 "(이것이)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다. 지금은 1972년 아니라 2015년이다. 제발 아버지 시대를 극복하고 민생과 국정을 살피라고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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