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경기도 평택의 한 우체국에서 강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흉기를 들고 위협했는데요.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데 걸린 시간은 40초에 불과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헬멧을 눌러쓴 남성이 검은색 오토바이를 몰고 도로를 질주합니다.
한손으로 운전대를 잡은 채, 다른 손으로는 주머니에 무언가를 집어넣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이 떠난 곳에 순찰차가 급히 멈춰서고, 경찰이 우체국으로 뛰어갑니다.
경기도 평택의 한 우체국에 이 남성이 들어온 건 어제 오전 11시 50분쯤.
갑자기 흉기를 꺼내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보관대에 있던 만원권 지폐 200여장을 빼앗아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우체국 직원 : 칼로 위협하고 창구를 넘어왔어요. 넘어와서 서랍열고 돈 꺼내서 다시 넘어서 도망간 거예요. 보이는 대로 한주먹만 집어서….]
범행을 저지른 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데 걸린 시간은 40여초에 불과했습니다.
직원 3명이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우체국 인근 공원에선 이 남성이 흘린 것으로 보이는 지폐들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건장한 외국인 남성이라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인근 CCTV를 분석해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