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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도 이어진 발걸음…팽목항에 추모 물결

입력 2016-04-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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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오전에는 안산분향소에서 공식행사가 열렸고, 지금은 팽목항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을 먼저 연결하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오늘(16일)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와서 행사가 잘 될까 우려가 있었는데, 지금 팽목항에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도 비바람이 상당히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저는 팽목항 방파제 앞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은 희생자 가족들이 참사 이후 참 많은 눈물을 쏟은 곳입니다.

등대에 노란 리본 그림이 붙고 '하늘나라 우체통'이 설치되며 추모의 공간으로 거듭난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비바람이 아직도 계속 몰아치고 있는데, 날이 이렇게 궂은데 추모식은 예정대로 치러졌습니까?

[기자]

네, 날이 궂은데도 많은 시민들이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오전에 열린 추모식에는 2000명 가까운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젊은 부모와 중고등학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진도 체육관에서는 천주교 신자 2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 미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희생자 가운데 9명은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인데, 그래서 인양 작업도 진행 중인데. 실종자 가족들은 여전히 팽목항에 남아있는 거죠?

[기자]

네, 시신을 찾지 못한 가족들은 팽목항에 설치된 컨테이너에 머물며 배가 인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이었던 고 조은화 양의 어머니를 만나봤습니다.

어머니 이금희 씨는 "바다 아래 딸이 있었던 2년 동안이 매일같이 2014년 4월 16일이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어머니의 얘기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금희/고 조은화 양 어머니 : 은화를 찾아야 하니까, 데려와야 하니까 견딥니다. 참 많이 힘듭니다. 엄마 보고싶어 어떻게 있는지 모르겠고. 말하고 싶어 어떻게 견디는지….]

[앵커]

네, 정부 측에서도 오늘 추모식에 참석했다고 들었는데 인양 관련 얘기도 나왔습니까?

[기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연영진 인양추진단장이 오늘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추모식 이후에는 가족들과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가족들은 하루 빨리 인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영석 장관은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7월에는 배가 올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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