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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본색] 한광옥 "문재인 책임있는 분, 안철수는…"

입력 2012-08-07 17:48 수정 2012-08-08 17:41

"진보당-민주당 연대, 의견일치 부분 있어야"
"곁에서 지켜본 DJ, 준비된 대통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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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민주당 연대, 의견일치 부분 있어야"
"곁에서 지켜본 DJ, 준비된 대통령이었다"

[앵커]

1997년 15대 대선, 해방 후 계속된 1당 집권체제 종지부를 찍고 정권 교체를 이뤄낸 DJP 연합. 그 뒤에는 킹메이거 한광옥이 있었다. 하지만 세월은 무상하다. 19대 총선 '우리 친노끼리' 세력에게 팽 당한 구 민주계. 그리고 이어진 민주당의 분열. 빨갛게 물든 한반도에 정통도 울고 통합도 울었다.

구 민주계의 좌장 한광옥, 오늘(7일) 토크본색에 모셨습니다.



Q. 정통민주당 총선 참패 이유는?
-국회의원을 한 사람도 못냈다. 자연히 소멸됐다.

Q. 민주통합당으로 복귀할 계획 있나?
- 아직 없다. 다만 그때 탈당한 것은 민주당이 잘못가고 있다. 공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결행한 것이었다. 행동하는 양심에 초점을 맞추고 이제껏 정치를 해왔다. 그런 측면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Q. 경선 후보들이 동교동계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데 접촉이 있나?
- 아무래도 전당대회가 있고 하니 연락이 오긴한다. 그러나 동교동계라고 해서가 아니라 당의 뿌리는 민주계라고 볼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동교동계의 입장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 오지만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

Q. 15대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의 주역
- 처음 자민련과의 연대가 어렵지 않나 비관적이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나름대로의 결단력이 있다. 그 당시 자민련의 김용환 선배와 1년간 극비리에 만나 많은 절충을 했다. 서로 의견도 나누고 합의서도 만들어 97년도 12월 3일 단일화를 선언했다.

Q. 진보- 보수 끝과 끝이었는데 어떻게 단일화?
- 당시 양측 모두 내각책임제에 공감대가 있었다. 거기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Q. 내각제 성사가 안 된 이유는?
- 어려운 원내 입장에서 실현시키기가 어려웠다. 개인 각으로 내각제 실현 못한 건 아쉽다.

Q. 선거에 있어 '야권 연대'의 중요성은?
- 15대 대선 당시 군부정권을 종식하고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감을 위해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도 연대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성공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이 있다. 무조건 '연대'한다고 이기는 건 아니다. 시대정신을 공유하고 그에 맞춰 손을 잡아야 한다.

Q. 진보당과 민주당 연대해야 하나?
- 양당이 의견일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다. 연대한다고 모두 지지를 받는 건 아니다.

Q. DJ 정부 22개월 비서실장…장수 비결은?
- 그 비결은 돌아가신 대통령께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단지 대통령께서 어려울때 그 분을 위한 원내발언을 한 적이 있다. 정치적인 스승이지만 동료로서의 깊은 신뢰가 있었다. 정치적 소신을 갖고 직무를 수행했고, 그 때문에 믿음을 주신 것 같다.

Q. 곁에서 바라본 김대중 전 대통령은?
- 대통령은 최종 결정자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외로운 자리다. 그래서 '준비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대통령이 돼서 대통령을 시험하면 안 된다. 다행인 건 김대중 대통령은 준비된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다.

Q. 비서실장 시절 제일 가장 큰 고민은?
- 김대중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었고,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어느 날은 대통령께 '귀가 얇으신 것 아니냐'는 말을 건넨 적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께서 "얘기는 잘 듣지만 모두 따르는 건 아니다"는 답을 내놓으셨다.

Q. 다가올 대선, 유력한 야권 후보는?
- 아직 어느 누구를 선택할 입장은 아니다. 다만 원칙적으로 국정철학, 통치철학, 시대정신을 완벽하게 정해놓고 국민을 위해 대통령이 되어야겠다는 확신을 갖고 출마해야 한다. 국민들도 포퓰리즘이나 프로파간다에 휩쓸리지 말고 진정성 있는 공약이나 정책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Q. 안철수 원장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 사려가 깊고,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사람인 것 같다. 준비된 대통령인지는 앞으로 검증해봐야 할 것 같다.

Q. 문재인 후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 한마디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참여정부에도 공과가 있지 않나.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큰 표차로 패했다. 이것이 참여정부에 대한 심판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분이 아닌가 싶다.

[돌발질문]
● 나는 친노보다는 차라리 새누리당이다?
- 답변하기 곤란하다

● 친노에 조금 앙금이 있지 않나?
- 솔직히 말해 없진 않다.

● 비서실장 때 주는 돈 다 받았으면 재벌됐다?
- 돈을 주려는 사람은 있었지만 받지 않았다.

● 특정 대선 후보지지 선언 할 것인가?
- 아무래도 해야 할 것 같다.

Q. 누가 대통령의 자격에 가장 부합한 인물인가?
- 정권교체는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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