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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방탄복' 알면서도…전우 목숨 건 특전사 비리

입력 2015-02-24 20:46 수정 2015-03-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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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알에 뚫리는 방탄복. 우리 특전사 부대원들에게 이런 엉터리 방탄복이 한동안 지급됐다는 건 이미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런 일은 어떻게 일어났는가…같은 특전사의 고급장교가 방탄복이 엉터리란 건 알면서도 허위로 문건을 만들어 통과시켰습니다. 이런 경우는 엑스맨도 아니고,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특전사 요원들이 입는 방탄복입니다.

목숨을 건 총격전에서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그런데 한동안 북한 소총에도 뚫리는, 이름뿐인 '방탄복'이 지급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간부의 문건 위조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특전사 군수처장이던 전모 대령이 일선 부대의 방탄복 시험 결과를 조작해 상부에 올린 겁니다.

하지도 않은 평가를 한 것처럼 보고하거나 아예 결과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한 부대에서는 "어깨 보호대에 걸려 사격이 제한된다, 혼자서 착용이 힘들다, 방탄 등급이 낮아 생존율이 저조하다"며 "모든 면에서 부적합하다"고 했지만, '적합'하다는 허위 문건을 만들어 보고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201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13억 원 상당의 불량 방탄복 2천 벌이 보급됐습니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전 대령을 구속하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합수단은 방탄복 납품업체인 S사로부터 전 대령이 로비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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