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에 식인상어인 청상아리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수욕장에 상어퇴치기까지 등장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고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해수욕장.
어둠이 깔릴 무렵, 삼각형 지느러미를 드러낸 상어가 나타납니다.
곧바로 대피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지금 해수욕장에 상어가 출몰했습니다. 해수욕을 즐기고 계시는 분들은 백사장으로 빨리 피신해주시기…]
대기 중이던 해경 안전요원이 제트스키를 타고 출동해 상어퇴치기를 가동합니다.
식인상어 출현에 대비한 가상훈련입니다.
이 장비는 수심 50m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반경 5m까지 전류를 흐르게 해 상어를 퇴치하게 됩니다.
7시간 동안 6 볼트의 전류를 흘려보내 상어를 내쫓게 되며 사람이나 다른 물고기에는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동해안에서 공격성이 강한 '청상아리'가 발견된 것은 이달 들어 벌써 두 차례.
2일과 10일 영덕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렸습니다.
청상아리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 사는데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먹이를 따라 동해안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정호/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 동해안도 그렇고 점점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나타나는 횟수 증가하고 그전에 잡히던 것은 1m 되는 새끼였는데 점점 크기가 커지고…]
전문가들은 최근 발견된 식인상어가 2m가 넘는 다 자란 상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1959년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상어에 물려 숨진 사람은 6명.
모두 서해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젠 동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