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유치원이 통학버스로 5살 아이를 엉뚱한 곳에 내려줬습니다. 아이는 집이 아닌 처음보는 곳에서 10분이 넘게 혼자 방치됐는데 길을 잃고 미아라도 됐으면 어쩔 뻔했을까요?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유치원에서 돌아올 아들을 기다리던 주부 A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통학 버스가 4차선 도로 건너편, 엉뚱한 곳에 정차한 겁니다.
아들 이 모군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A씨/이모군 어머니 : 아들이 안보였기 때문에 '00이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여자아이가 '00이는 먼저 내렸어요'라고 해서 그때부터 아들을 찾아다닌 거고요.]
이 군이 내린 곳은 예정된 승하차 목록에 없는 곳이었습니다.
유치원 교사가 통학차량에서 이군을 내려준 곳입니다.
낯선 곳에 10여 분간 혼자 방치됐는데요, 같은시각, 이 군의 어머니는 도보로 10분 거리의 반대편에서 이 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모군 : (내렸을 때 엄마가 있었어요?) 없었어요.]
하마터면 길을 잃고 미아가 될 뻔했습니다.
다른 학부모가 혼자 있는 이 군을 이상하게 여기고 유치원에 연락해 아찔한 상황을 면했습니다.
[해당 유치원장/경기도 부천시 상동 : (개학) 첫날이다 보니까 시간에 쫓기기도 했고 엄마 얼굴을 모르고…. 이런데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 부분입니다.]
사태 파악에 나선 관할 교육청은 차량 운전자와 인솔교사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