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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수석의 장관행' 뒤바뀐 여야 입장, 이번엔?

입력 2019-06-26 21:54 수정 2019-06-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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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수석의 장관행

[기자]

첫 키워드는 < 수석의 장관행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조국 수석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본인이 인사 검증에 동의했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에서는 코드인사라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민주당이 예전에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행을 반대하지 않았냐라면서 내로남불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과거에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행은 몇 번 추진됐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야당인 지금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강력하게 반발해서 무산됐습니다.

[앵커]

지금의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다 해당이 되는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5년 뒤에는 상황이 정반대였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인데 당시 권재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시키려 하자 민주당에서는 결사 반대라고 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강행해서 법무부 장관을 시켰습니다.

그러다가 8년 만에 다시 또 입장이 바뀐 것입니다.

이번에는 민주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국당은 코드인사다 또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일 때는 다 반대하고 여당일 때는 반대 안 하고. 꼭 이 경우뿐만이 아니라 수도 없이 그런 경우 많이 봐왔기 때문에.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 잠깐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은 그런데 좀 달랐던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단 한 가지 입장을 계속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소개한 2011년 이명박 정부 때 권재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시키려 할 때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도 법무부 장관을 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2011년 얘기인데요. 이명박 정부 때입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이 검찰의 중립성을 위해서 노력해 분이라면 자격에 무슨 문제가 있겠냐. 다만 권재진 민정수석은 반대했는데 수석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검찰의 중립성을 크게 훼손시켰기 때문에 안 된다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저희가 이 관련 내용을 찾아보면서 눈에 띄는 장면 영상 하나를 찾아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은 오래 전부터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생각해 왔음이 드러났습니다.

8년 전 영상인데 잠깐 보겠습니다.

[조국/당시 서울대 교수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2011년 12월) : 어떤 분이 법무부 장관에 있는가가 사실은 검찰개혁의 핵심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은. 누구를 임명하실 것인지?]

[문재인/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2011년 12월) : 여러분 우리 조국 교수님 어떻습니까?]

[앵커]

이런 장면이 있었나요.

[기자]

우연히 찾았는데요. 2011년 검찰개혁콘서트에서 있었던 당시 사회자였던 조국 교수의 발언과 문재인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답이었습니다.

[앵커]

참 어떻게 찾아냈습니까?

[기자]

저희 신이숙 작가가 우연히 찾았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정상화 무산의 '8컷'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정상화 무산의 '8컷'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8컷? 무슨 뜻입니까, 만화?

[기자]

오늘 국민일보에 실린 만평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잠깐 소개를 하면 모두 8컷으로 이루어진 만평인데요.

시간대별로 각 컷이 어제 국회 정상화 합의문의 무산 상황을 정확히 표현했다는 평입니다.

잠깐 보면 3시 30분에 이모티콘 새 캐릭터가 아주 환호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앵커]

합의하는 상황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한 뒤에 환호하는 여야 교섭단체 세 대표의 심정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리고 특히 한 캐릭터,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유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당히 새침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있습니다.

바로 30분 뒤인데요. 그 다음 장면이 변곡점이 되는 캐릭터인데 오후 5시, '콘'이라고 불리는 캐릭터인데요.

상을 엎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작가의 설명은 한국당 의총이다. 역시 합의문에 대해서 추인을 안 해 준 것을 표현했고 그 다음에 장면을 보면 나경원 원내대표로 비유되는 캐릭터가 잠시 멘탈 붕괴 상태에 잠겨 있다가 정신을 차린 뒤에 다시 협상하자라고 얘기하는 시간을 표현했습니다.

그러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의 캐릭터가 분노, 허탈의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잘 표현했고요.

결정적인 것은 마지막 컷인데 정상화가 무산되면서 국민들만 허탈해 있다라는 평이었습니다.

오늘 이 만평이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 돌면서 이모티콘으로 국회 정상화를 간단히 묘사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아이디어가 좋으면서 그림은 사실은 안 그리고 이모티콘만 갖다놔도 되기는 되는군요, 저렇게.

[기자]

상당히 효과적인 전달 방식으로 평가가 됩니다.

[앵커]

그러게요.

[기자]

각 캐릭터들도 원래 이름이 있는데요.

이인영 원내대표 역할을 했던 프로도라는 캐릭터는 카카오 측의 공식 설명입니다. 부잣집 도시 개로 돼 있고요.

새침한 패셔니스타 네오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신환 원내대표 역할을 했던 튜브는 "화나면 미친 오리다"라고 카카오톡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그것까지 다 알 필요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 "우리가 이겼던 전쟁"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우리가 이겼던 전쟁"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전쟁을 말합니까?

[기자]

임진왜란인데요. 내일모레 오사카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기념 촬영 장소가 좀 논란이 됐다, 비하인드뉴스 시간에 설명을 한 바 있는데요.

윤설영 일본 특파원이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 물어보니까 기념 촬영 장소 중 하나는 오사카성을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다라고 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한 곳은 회의장 내부에서 찍고 그다음에 만찬이 이루어진 뒤 영빈관에서 오사카성 배경으로 또 사진을 찍는다는 겁니다.

지난번 비하인드뉴스에서는 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오사카성으로 했을 때 당시 침략자 오사카성이 침략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만든 성이기 때문에 한국의 반응이 좀 우려된다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것을 소개한 바가 있는데요.

일본 언론에서도 이런 부분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오사카성 배경 기념촬영을 결정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윤설영 기자가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 이런 부분을 물어보니까 1995년 APEC이 당시 오사카에서 열렸었는데 당시에도 저렇게 오사카성 배경으로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도 당시에 들어가 있었고요.

그래서 전에도 했으니 크게 문제될 게 없다라고 했다고 하는데 G20 정상회의에서 지금 일본 정부가 우리를 약간 배제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것도 그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외교 소식통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 따지고 보면 임진왜란은 우리가 이겼던 전쟁이기 때문에 사진 배경 가지고 크게 괘념할 필요는 없다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앵커]

일리 있는 얘기인데요.

[기자]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이긴 사람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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