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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된 화개장터, 그래도 싹트는 희망 '봄을 기다립니다'

입력 2015-01-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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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호남 주민의 화합의 상징인 하동 화개장터가 불에 탄 지 40여일이 지났습니다. 한겨울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구석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진 불길이 화개장터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40여일이 지난 지금.

장터의 절반은 흔적도 없이 철거됐고 관광객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겨우 살아 남은 점포들마저 시름에 빠졌습니다.

[장영분/화개장터 상인 : 우리도 팔아야 먹고 사는데 장사도 안되지 옆에도 안 나와서 문을 닫아놓으니까 더 안되는 겁니다.]

점포를 잃은 상인들의 사정은 더 딱합니다.

당장 생계가 급해 길 건너 주차장 자리에 천막을 치고 임시장터를 열었습니다.

[도토리묵이 몸 속 노폐물 제거에도 아주 좋아요. 중금속 제거에도 좋고요. 맛있습니다.]

하동군은 벚꽃 행락철인 4월초, 화개장터를 재개장하기로 하고 복원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철거가 마무리된 여기 장옥 터엔 기존의 초가지붕 대신 기와지붕에 황토벽돌로 된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화개장터 복원을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개인과 단체들이 성금 2억 6천여 만원을 기탁했습니다.

[박선희/화개장터 상인 :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우리 화개장터 상인들도 희망을 가지고 봄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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