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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화재로 점포 절반 잿더미…상인들 '망연자실'

입력 2014-11-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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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개장터, 노래 가사에도 등장할 정도로 영호남 주민의 만남의 장소이자 화합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오늘(27일) 새벽 이곳에서 불이나 절반 넘는 점포가 잿더미가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구석찬 기자가 가봤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장터를 집어삼킵니다.

여기저기 불꽃이 튀고 연기가 치솟습니다.

[와, 이거 불이 예삿일이 아닙니다.]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2시 30분쯤, 서로 이어진 초가지붕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배경옥/목격자 : 막 '퍽퍽퍽' 하며 여기 전체가 싹 불에 탔더라고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장터 내 80개 점포 가운데 절반 넘는 41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이 꺼진 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매캐한 연기가 코를 찌르는데요. 바로 여기가 화개장터임을 알리는 장승은 시커먼 숯기둥으로 변했고 30m 길이의 장터 지붕은 이렇게 뼈대만 남긴 채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상인들의 난전은 아수라장이 됐고 천장 구조물은 화염에 녹아내리면서 엿가락처럼 휘어져 버렸습니다.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조처재/피해 상인 : 생활고를 여기서 해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불에 다 타버렸으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장터에 설치된 CCTV를 복원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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