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극장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영화계에 있어 추석은 손으로 꼽는 대목입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닌데요, 가족영화부터 할리우드 화제작과 독립영화까지 다양한 작품이 흥행 대결에 나섰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두근두근 내인생', 강동원과 송혜교가 부부로 나와 화제를 모았습니다.
조로증 아들을 둔 젊은 부부의 애틋한 가족애를 따뜻하게 그렸습니다.
80대 노인을 연기한 16세 배우 조성목의 연기가 눈길을 끕니다.
[송혜교/배우 : 처음 연기였는데도 정말 잘했어요. 저희가 어린아이처럼 더 철없을 때도 많았고 그 친구가 더 어른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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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성공으로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안고 개봉한 '타짜-신의 손'은 어두운 도박의 세계를 화려한 화면 위에 짜임새 있게 그려냈습니다.
배우 신세경과 그룹 빅뱅의 탑, 최승현이 주연을 맡았고, 유해진, 김인권 등 탄탄한 조연들이 감칠맛 나는 연기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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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의 성웅 최민식이 악역에 도전합니다.
할리우드 데뷔작 '루시'에서인데요, 장군의 갑옷을 벗고 특수약물을 운반하는 마약조직 두목으로 열연했습니다.
거장 뤽 베송 감독,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최민식/배우 : 우리나라 작품을 하는 게 사실 편하죠. 뤽 베송 감독님은 아직도 도전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고 하니까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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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이 문소리, 일본배우 카세 료와 함께 만든 '자유의 언덕'도 대작들의 틈 사이에서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