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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건강이상 미 대선 핵심 쟁점 급부상

입력 2016-09-12 13:08 수정 2016-09-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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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건강이상 미 대선 핵심 쟁점 급부상


힐러리 건강이상 미 대선 핵심 쟁점 급부상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공화당 진영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건강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클린턴 후보가 9·11 테러 15주년 추모식에서 건강 이상으로 일찍 자리를 떠나면서 이 문제가 선거 50여 일을 앞두고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대선후보의 건강 문제는 민감한 이슈로 그동안 클린턴 후보의 건강에 의문을 제기했던 공화당 진영에서는 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클린턴 후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001년부터 클린턴 후보를 진료해온 주치의 리사 바댁은 11일 클린턴 후보의 컨디션 난조는 폐렴 증세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클린턴 캠프의 닉 메릴 대변인은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늘 9·11 추모식에 약 1시간30분 동안 참석해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추모식 도중 더위를 먹어 딸의 아파트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으며 현재 상태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의 건강 이상은 경합 주를 포함해 트럼프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선거가 접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드러났다.

클린턴 후보의 한 측근은 "세상이 끝난 것이 아니다. 지금은 (클린턴의) 상태가 나아진 것 같다"며 "그렇지만 선거에 좋지 않은 요소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정치 평론가로 오랜 기간 클린턴 후보 고문으로 활동한 제임스 코빌은 "의사들은 모두 클린턴의 건강이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사람들은 (클린턴 후보) 건강 문제에 대해 계속 얘기할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 5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에서 기침이 멈추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건강 이상설이 다시 증폭됐다.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미국 주류언론이 클린턴 후보의 건강 문제를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클린턴 후보는 2012년 12월 장염에 걸려 실신해 뇌진탕을 일으켰다.

클린턴은 지난 7월 '이메일 스캔틀'과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의 대면조사를 받으면서 뇌진탕 이후 국무부에서 보고받은 일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지난달 2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이 그의 여러 가지 질병 징후를 지적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또 "(클린턴의 건강에 대해) 의심이 가는 사람들은 인터넷에 들어가 '클린턴 질환'이라고 검색해 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의 건강기록은 지난해 7월 마지막으로 공개됐으며 2012년 클린턴 후보가 겪은 뇌진탕 관련 정보가 담겼다. 클린턴 주치의는 건강기록에서 클린턴이 4년 전 겪은 건강 문제는 2달 만에 해결됐다고 전했다.

WP는 68세의 클린턴이 6일간 2차례나 건강 이상 증세를 나타냈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클린턴 건강 음모론이 설득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WP는 취재진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모인 9·11 추모식에서 클린턴이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클린턴의 건강은 더는 숨길 수 없는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트럼프 후보들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클린턴을 조롱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후보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공화당의 로비스트는 "트럼프가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의도적으로 클린턴 건강 문제에 대해 말하거나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건강은 민감한 사안으로 트럼프로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의 이미지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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