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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청 구조물에 유학생 참변…스페인 정부 '무성의 대응'

입력 2020-01-02 20:57 수정 2020-01-2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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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30대 유학생이 스페인 마드리드 관광청 건물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사고가 나고 2주가 다 되도록 스페인 당국이 무성의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분노했습니다.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현지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 관광청 앞 거리입니다.

노란 천막을 치고 구급활동이 한창입니다.

유학생 32살 이지현 씨가 관광청 6층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은 겁니다.

이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부모가 곧장 스페인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당국의 대응은 무성의했습니다.

딸의 시신만 겨우 보여줬습니다.

태풍 '엘사' 때문이라며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현장 증거물도 사진으로만 남기고 버렸습니다.

[한경숙/고 이지현 씨 어머니 : 우리 딸 빨리 데리고 한국 돌아가고 싶어요.]

이씨 부모는 진상조사와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당국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스페인 노동계가 이씨의 사망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국민청원도 올렸습니다. 

[이창우/고 이지현 씨 삼촌 : 자국민이면 과연 그렇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도 (외교부가) 두루 알아보고…]

외교부는 담당 영사가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 스페인의 행정절차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씨의 시신은 이르면 5일 한국으로 올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ABC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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