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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대신 도서관행…그리운 '집밥'에도 설 잊은 취준생

입력 2017-01-29 21:15 수정 2017-01-2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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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고향을 찾는 민족의 대이동이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취업난으로 고향 집 대신 평소처럼, 도서관을 찾은 젊은이들이 많았습니다. 가족과의 만남을 미루고 취업 준비에 여념 없는 젊은이들의 설 풍경을 취재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

궂은 날씨지만 강의실은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5급 공무원 시험을 한 달 앞두고 긴장감 마저 돕니다.

이 학원에서 고향을 찾는 대신 설 특강을 신청한 사람들은 130여명.

[남장준/인천 논현동 : 시험 얼마 안 남아서 그냥 집에 안 가고 계속 공부했어요.]

일반 기업 입사를 준비 중인 30살 이진백 씨 역시, 설 연휴 내내 집 근처 카페를 찾아 토익 책을 펴 들었습니다.

계약직으로 일하다 다시 취업을 준비하는 이 씨는 올해도 신입사원을 뽑는 기업이 줄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진백/서울 갈현동 : 실업급여 신청하러 갔었는데 되게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재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구나….]

대학생들 역시 취업 걱정에 설을 반납했습니다.

[전서연/서울 망원동 : 집이 원래 부산인데 시험이 1~2주 밖에 안남아서 남아서 공부하고 있어요. (못 가서 아쉬운 게 뭐예요?) 엄마 집 밥이요.]

취업준비생들은 연휴까지 반납하며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정당한 결실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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