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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말레이시아에서 '비공개 접촉'…그 배경에 주목

입력 2016-10-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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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대미 외교 관리와 북핵문제를 맡았던 미국 전직 고위 관료가 말레이시아에서 비공개로 만났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미 대선과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 채택을 앞두고 진행된 접촉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최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된 인사는 한성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과 미 국무부 특사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입니다.

갈루치는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했던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 낸 미국 측 수석 대표였습니다.

장일훈 유엔 주재 차석대사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 대표도 접촉에 참여했습니다.

북한의 대미 외교 담당자들과 북핵 문제를 담당했던 미국의 전직 관료들이 자리를 함께 한 겁니다.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북한과 미국의 물밑 접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 온 미국 대선과,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의가 논의 중인 가운데 양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접촉에 대해 "관련 사항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민간 차원의 대화로 미국 정부와는 관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민간 차원의 회동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대선 이후 북한에 대한 관리를 겨냥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우리 외교가 소외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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