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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4명, 이름은 34자…'김텃골돌샘터'씨 댁 이야기

입력 2013-10-09 22:06 수정 2013-10-0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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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저희 중계차는 비바람이 치는 태풍현장에 있었습니다. 오늘은 날도 좋고 평화로운 충남태안의 김 텃골돌샘터 씨 댁으로 갔습니다. 부인의 이름은 강 뜰에새봄결 씨, 따님은 김 온누리빛모아사름한가하, 아드님은 금 빛솔여울에든가오름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한글날이어서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가족들 얘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김 텃골돌샘터 씨를 우선 연결하지요.

Q. 약국을 운영하시는데 이름은 무엇인가.
- '뜰에봄 약국'으로 아내의 이름을 땄다.

Q. 김 선생님은 태국에서 교수를 하시는데 왜 들어왔나
- 지금 그곳은 우기 방학이다.

Q. 평소에도 이름을 다 부르나?
- 공식 서류에는 다 적지만 중간이나 첫 자를 따서 부른다.

Q. 짧은 우리말 이름도 예쁜 게 많던데?
- 욕심이 많아서 좋은 글자를 다 모으다 보니 그렇게 됐다.

Q. 순우리말 이름, 주민등록에도 그렇게 돼있나?
- 그렇다. 주민등록도 그렇게 되어 있다. 법적 이름이다.

Q. 김 온누리빛모아사름한가하, 무슨 뜻인가?
- 사름한이 봄에 피어나다는 뜻이다. 모종을 이식해서 땅의 기운을 얻어 피어나가는 상태를 사름이라고 한다.

Q. 이름 때문에 불편한 것 없없나.
- 사이트에서 실명 인증제를 많이 하는데 이름이 잘리는 경우가 많아서 고생했었다. 그래도 이름이 좋다.

Q. 어머니께서 긴 이름 반대했다고 하시는데
- 긴 이름으로 너무 주목을 받게되서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 이름 정도면 괜찮은데 10자 11자는 너무 길다고 생각했다. 호적에도 그렇게 올리는 줄 몰랐는데 5~6개월 됐을 때 보니 호적에 이미 올라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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