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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고액 알바?…처벌받는 '피싱 전달책' 더 늘었다

입력 2021-10-01 08:31 수정 2021-10-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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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액 단기 알바라는 건 없다는 건 잘 알죠. 하지만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이른바 전달책으로 불리는 돈을 받아오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처벌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다른 남성에게 건넵니다.

봉투에는 현금다발이 들어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 전달책이 피해자와 만나 돈을 가로채는 범행 현장입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채거나 집에 들어가 돈을 가지고 나오는 침입형 범죄는 55% 늘었습니다.

그동안 보이스피싱 범행은 주로 계좌이체로 이뤄졌습니다.

단속이 강화되고 대포통장을 만들기도 어려워지자 범죄자들이 직접 돈을 받으러 나선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전달책의 상당수는 직업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든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등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만 받아오면 된다는 말만 믿고 범죄인 줄 몰랐다고 해도 통하지 않습니다.

[이모 씨/보이스피싱 전달책 가담자 (집행유예 선고) : 전혀 불법적인 게 아니고 다 합법적인 회사라고…의심을 조금 더 했었어야 하는데 그게 제일 후회되는 것 같아요.]

최근 법원은 단순 전달책에게도 실형을 선고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에 비해 돈을 많이 주면 무조건 의심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인재/강원경찰청 보이스피싱 예방홍보전담팀장 : 시간에 비례하지 않은 보수 제안, 비대면 면접, 보안 메신저를 이용한 업무 지시 이런 게 확인된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강원 경찰은 올 들어 8월까지 보이스피싱 전달책 280명을 붙잡아 88명을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경찰청)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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