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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밭도 주남저수지도…'바짝바짝 갈증' 확산

입력 2017-06-05 21:47 수정 2017-06-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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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뿐 아니라, 가뭄도 문제입니다. 전국에 가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태백의 고랭지 배추밭은 타들어 가고 창원의 주남저수지는 15년 만에 낙동강 물을 끌어오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300m에 있는 배추밭입니다.

이맘때면 파릇한 모종들로 가득 차지만 지금은 사막처럼 변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 강수량이 뚝 떨어지면서 밭의 90%가 메마른 겁니다.

급수차가 저장용 물탱크의 물을 실어 나르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춘형/배추 재배 농민 : 지금 파종시기로 이때 물이 가장 필요한데 하루 한번 주기도 힘이 듭니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도 비상입니다.

물 부족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자 15년 만에 저수지를 낙동강 물로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양수장에서 끌어올린 강물은 수로를 통해 매일 5만 톤씩 저수지로 흘러 들어갑니다.

경남에서도 남단인 이곳 남해군은 상황이 가장 심각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일부 저수지는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는데요. 168개 남해군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0%로 평년의 반 토막 수준입니다.

농민들은 모내기는 물론 밭농사마저 포기하기도 합니다.

정부도 특별교부세 124억 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강수량이 절대적으로 낮은 상황이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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