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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삼성 입금 확인한 뒤 독일 부동산 매입 나서

입력 2016-12-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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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이 또 집중수사하고 있는 게 최순실씨가 해외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 특히 독일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최씨 재산입니다. 여기에 중요한 단서가 될 내용 전해드리겠는데요. 최순실씨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지난해 최씨가 본격적으로 독일 이주를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시기에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삼성에서 돈을 보냈다는 걸 확인한 뒤 부동산 매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 시기에 딸 정유라 명의의 집도 샀습니다.

먼저 이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17일 당시 코어스포츠 부장이었던 노승일씨가 독일에서 최순실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최씨를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삼성을 가리키는 S에서 14일자로 후원금이 들어왔다고 보고하는 내용입니다.

앞서 8월 26일 삼성은 최씨의 유령회사 코어스포츠에 해외지원금 220억원을 지원하기로 계약했는데 그 약속대로 20여일 만에 81만520유로, 한국 돈 10억원을 보낸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입금 사실을 보고받은 바로 다음날부터 최씨는 독일 부동산 매입에 나섭니다.

최씨가 한국에서 직접 찾은 독일 부동산 정보를 찾아 노 부장에게 카톡으로 보내면서 알아보라고 지시하면, 노 부장이 위치와 교통편 등을 우선 보고하고 직접 찾아가 일일이 사진까지 찍어 보고한 겁니다.

최씨가 지난해 11월 구입한 비덱 호텔도 이런 과정을 거쳐 사들인 부동산입니다.

최씨는 이 시기에 이 호텔에서 2㎞ 정도 떨어진 집도 정유라씨 명의로 사들였습니다.

이처럼 삼성 후원금 입급 직후 부동산을 사들인 정황이 있는 뚜렷한데도 최씨는 국회 국조특위 현장조사 때 "독일에 재산이 한푼도 없다"며 "몰수할 수 있으면 몰수해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이런 내용 등을 근거로 최씨가 독일의 부동산들을 이미 처분했거나 몰수가 힘들도록 명의를 돌려놨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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