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상승,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정부 대책은 무엇인지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아직 6월 초인데 에어컨 틀기 시작한 분들도 많잖아요. 전기료 폭탄 맞는 거 아니냐, 전기료 오르는 거아니냐는 걱정이 많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천연가스와 석유 같은 주요 에너지 가격이 뛰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선 전기료를 크게 올리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2월에 전기료를 24% 넘게 올렸고, 영국은 4월에 50% 넘게 전기료가 뛰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추가로 전기요금을 올릴 가능성이 큰데요.
올해 여름도 상당히 더울 거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력 수요가 크게 늘면서 '블랙아웃' 같은 전력 대란이 오는 것 아니냔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전기료 뿐 아니라 밀가루 같은 먹거리부터 기름값까지 다 오르고 있잖아요?
[기자]
네. 말 그대로 안 오른 게 없습니다.
월급 빼고는 다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같은 공업제품, 그리고 전기를 포함한 가스와 수도 요금까지 모두 올랐습니다.
특히 경유는 45%, 밀가루는 26%까지 가격이 올랐는데요.
외식과 장바구니 물가도 6% 넘게 뛰면서 시민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대책은 뭔가요?
[기자]
정부는 최근 '민생안정 대책'이란 이름으로 물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관세 인하가 핵심인데요.
식용유와 돼지고기, 밀가루 등 식품 원료 7종에 대한 관세를 연말까지 0%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특히 외식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인 밀가루에 대해 가격 상승분의 70%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김치, 된장 같은 단순 가공식품의 부가가치세 10%를 내년까지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경유에 대해선 유가연동보조금의 지급 기준을 낮춰 리터당 50원의 기름값을 아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앵커]
그런 대책들이 물가를 잡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사실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인데, 전문가 의견 들어 보시죠.
[신봉호/서울시립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재료가 제대로 공급이 안 된다든지 그런 어쩔 수 없는 요소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 파급효과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올라간다고 보죠.]
기재부는 물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금보다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 품목별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조만간 물가 상승률이 6%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