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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가족 잇단 비극…"사회적 타살 멈추게 하라"

입력 2022-05-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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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 서울과 인천에서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세상을 등지는 일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대통령 집무실 근처에서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사회가 만든 죽음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권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길 위에 꾸려진 탁자에 얼굴 없는 세 사람을 위한 국화 꽃이 하나 둘 쌓입니다.

사흘 전 세상을 떠난,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장애인 부모들이 대통령 집무실 앞에 모였습니다.

[윤종술/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 : 당장 가족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구조 모순 속에서 한국 사회는 장애인 가족에게 사회적 타살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오직 가족에게만 떠넘겨져 고통이 된 돌봄을, 이젠 사회가 함께 맡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박미라/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성동지회장 : 오죽하면 자기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고 싶은 게 소원일까. 발달장애 24시간 지원 체계를 위해 부르짖을 것이다.]

장애인 부모들은 오늘(26일) 대통령실에 면담요청서를 전달하고 인근 삼각지역 승강장에 분향소도 설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 측이 승객 불편을 이유로 분향소 설치를 막아서면서 1시간 넘게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인천지법은 30년 넘게 돌본 발달장애인 딸을 숨지게 한 60대 여성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너무 미안해요. 같이 살지 못해서.]

법원은 여성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진술한 점과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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