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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앞두고…발달장애 아들 살해한 엄마

입력 2022-03-03 20:33 수정 2022-03-0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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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40대 여성이 8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숨진 아이는 발달장애가 있었는데, 어제(2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잠긴 철문 너머 반지하방 앞, 출입통제선이 처졌습니다.

어제저녁 7시 15분쯤 이곳에서 8살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를 숨지게 한 사람은 아이의 어머니인 40대 여성 A씨였습니다.

[목격자 : 불이 꺼져 있었는데 여자가 가만히 멍하니 있으니까…느낌이 축 처졌으니까…]

A씨 오빠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숨진 B군과 함께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아이는 이날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습니다.

사망 추정 시각으로 볼 때 당일 학교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군은 발달장애가 있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B군을 키워오던 A씨는 생활고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경제적으로 좀 어렵고 그래서 자기가 범행을 했다'라고 인정했어요.]

A씨는 지난 2020년 10월에 이곳으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과의 교류도 사실상 없었습니다.

[인근 상인 : 여기 다 20년 넘게 장사하신 분들이에요. 거의 대부분 이 동네 사람 다 아는데 그분은 진짜 몰라요.]

경찰은 B군이 우리 나이로는 9살인 만큼 당초 지난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B군 시신은 부검하고 A씨에 대해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VJ :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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