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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진 무방비도시'…건축물 내진설계 24% 불과

입력 2015-05-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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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강진의 피해로 2만 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건물 붕괴로 인한 피해들이 대부분인데요, 우리는 어떨까요? 사실 이 질문은 우리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가능한 건데, 전문가들은 이미 우리가 언제까지나 안전지대일 수는 없다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아무튼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매우 불안하다'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규모 7.8의 강진으로 순식간에 초토화된 네팔 주택가.

외벽은 힘없이 무너졌고 지붕이 내려앉아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내진 설계 없는 부실한 건물은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정은 어떨까.

전문가와 함께 서울의 주택가 밀집 지역을 확인해 봤습니다.

붕괴를 막기 위해 충격을 분산시키고 벽체를 강화하는 등 내진 설계가 된 주택은 거의 없습니다.

[이원호/광운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지진과 같이 옆으로 오는 횡력에 대해서는 조적 벽체가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지진 피해가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나 철조 건물보다는 상당히 약하다고 보시면 돼요.]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서울시내 내진 설계 대상 건축물 28만여 동 가운데 내진 설계가 된 곳은 24%에 불과합니다.

단독주택 내진률은 10% 아래로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공공건축물이나 고속철도, 학교 역시 내진률은 20% 정도입니다.

실제 강진이 발생한다면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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