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또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사고가 연이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거푸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장 근로자 16명이 매몰됐습니다. 전원 구조는 됐지만, 병원 이송 중 1명이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순식간에 벌어진 붕괴 사고에 이곳 현장은 지금도 여전히 아수라장입니다.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구조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현장 조사와 붕괴 잔재물 정리 등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낮 5시 20분쯤입니다.
이곳 도로공사 현장에서 10여 미터 높이의 교량에 레미콘을 타설하던 도중 상판이 붕괴되면서 16명이 매몰된 겁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중상자가 혹시 있는지요?
[기자]
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1명이 사망한 가운데 나머지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숨진 이모 씨는 구조 직후 심정지가 와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이씨외에도 8명이 아주대병원과 오산한국병원 등 4개 병원으로 나뉘어 옮겨졌습니다.
현재 치료 중인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은 나왔습니까?
[기자]
소방 당국이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교량에 레미콘을 타설을 하는 과정에서 지지대가 약한 거푸집이 갑자기 붕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사고 원인을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경찰은 붕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앵커]
지난달 사당동 체육관 붕괴 사고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지난달 11일 발생한 서울 사당동 체육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역시 레미콘 타설 과정에서 거푸집이 붕괴돼 발생했는데요.
당시에도 레미콘 타설 과정에서 철근 지지대의 부실과 설계상의 문제가 지적된 바 있습니다.
아직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두 사고가 비슷한 원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