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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에 '쇄신' 약속하더니…이후에도 '무노조 전략'

입력 2018-04-03 20:14 수정 2018-04-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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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무노조 전략' 방침은 가깝게는 작년 9월에 작성된 문건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2월,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준법 경영과 경영 쇄신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끊임없이 논란이 됐던 '노조 무력화' 작업을 계속해 온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대통령과 재벌의 유착을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삼성은 미래전략실 해체 등 쇄신 방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미래전략실에 대해) 정말 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걸 느꼈습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2월 구속되자, 실제로 삼성은 미래전략실과 대관 조직을 없애며 구시대적 재벌의 모습을 탈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준법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문건 중, 지난해 9월 작성된 문건에는 '무노조 경영 원칙을 지속한다'는 취지의 문장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에도 삼성에서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공작이 계속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뇌물공여 등 불법 혐의로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진통을 겪은 이후에도 탈법과 불법 의심을 받아온 삼성의 무노조 전략은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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