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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다" "고생했다"…탄핵 이후 밝은 표정의 '촛불'

입력 2017-03-11 20:20 수정 2017-03-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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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넉 달 넘게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열렸던 촛불집회는 오늘(11일)로 스무번째를 맞았습니다. 사실상의 마지막 촛불집회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선화 기자, 촛불집회가 지금 한창 진행 중이군요?

[기자]

네, 종로와 청와대 등 도심으로 행진을 벌였던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다시 이 곳으로 모여들면서 광화문 광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밤 8시로 예정된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인데요.

오늘은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난 이후 처음 열리는 주말집회인 만큼, 참가자들은 서로 "감사하다" "고생했다"는 인사를 건네면서 밝은 표정으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영상을 보면 지난주나 지지난주 집회보다 훨씬 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는 것 같은데, 촛불집회는 대개 6시쯤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은 오후 4시부터 본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완연한 봄 기운이 느껴지는 날씨 덕분에 가족과 연인 등 많은 시민들이 광장으로 모였는데요.

저녁 7시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50만 명의 시민들이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의 촛불집회인데 이전에 퇴진을 촉구할 때 촛불집회와는 내용이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주최 측은 시민 1500명이 모여 만든 '촛불권리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정치와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자는 등 탄핵 이후 한국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100대 과제를 담았습니다.

어제 탄핵 인용과 관련해 촛불 파도타기를 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앵커]

오늘도 역시 친박단체들도 집회를 열었는데, 헌재 선고 불복을 주장했죠?

[기자]

기존처럼 친박단체의 집회는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시작했습니다.

"탄핵을 탄핵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어제 선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일부 참가자들은 인화물질이 든 용기를 뿌려 경찰이 소화기로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집회 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오늘도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게 촛불집회였고, 그러면서 친박단체들이 촛불 집회의 반대 성격으로 맞서왔던 건데, 앞으로 양측 집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우선 촛불집회 측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주말마다 열리는 촛불집회는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선 전 두세 차례 집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 구속과 공범자 처벌 등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친박단체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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