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이 다가오면 으레 나오는 얘기가 임금체불 이야기입니다. 특히 건설현장 임금체불은 매번 악순환인데요. 심지어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현장에서도 임금체불이 매우 심각합니다.
이윤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모 공공기관이 발주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근로자 41명은 어찌 된 일인지 두 달이 되도록 밀린 임금을 못 받고 있습니다.
모두 3억 5천여만 원이나 됩니다.
공사를 수주한 대형 건설사와 하청 업체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애꿎은 근로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건설 현장 노동자 : 빚을 많이 지기도 하고…문제가 되게 심각합니다.]
해당 공공기관 측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합니다.
[공공기관 관계자 : 하도급이 법적으로도 가능하게끔 되어 있다 보니까 어느 정도 한계는 있습니다. 보완을 하고 있지만 체불이 쉽게 근절되기는 좀 어렵습니다.]
정부나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공사 현장의 임금 체불 규모는 지난 2월 기준으로 확인된 것만 66억 원이 넘습니다.
민간 부문까지 포함한 체불 규모는 해마다 커져, 지난해의 경우 2만1500여 개의 공사 현장에서 총 3000억 원을 넘겼습니다.
[이윤석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법률적 제도적으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이 일한만큼은 제때 임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공사 현장의 근로자들은 호소합니다.